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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베트남, 웹사이트 개발이 완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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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참 좋아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좋아지니 관심을 갖게 되고, 책을 읽게 되고, 조금 알게 되니 더 재미있어지고, 이런 것이 선순환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내가 좋아했던 그림은 르네상스 시대에 한정되었던 것 같다. 그 이후의 그림들도 나는 고전주의, 신고전주의 등 멋지게 그려진 그림들을 좋아했던 것 같다.
최근에 마티스의 그림을 보면서, 아 ... 참 멋지구나, 내가 너무 한 방향으로 치우쳐 있었구나라고 느끼게 되었다.
카메라 발명 이후, 지구에 있는 모든 미술은 성장통에 걸렸다. 대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최고라고 여기던 전통이 흔들린 것이었다. 사진기의 발명 이후, 대상을 똑같이 재현하는 것을 이겨낼 방법이 없게 된 것이다. 한 왕조의 역사처럼 서로 찬양과 비판을 반복하던 미술사가 거미가 방사선 모양으로 거미줄을 치듯, 거의 순차적으로 야수주의, 입체주의, 추상미술과 같은 형식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 시기 발전한 야수주의의 선구자가 바로 마티스이다.
야수주의는 형태, 즉 데생 능력이 화가의 자질과 완성도를 결정짓던 시대, 색은 형태에 따라가는 부수적인 것에서, 사물이 가진 색감을 방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색적이고 강한 색채를 과감하고 자유롭게 사용했다.
"빨강의 조화, 1908"라는 그림을 보면, 눈에 확들어온다. 과거의 전통을 깨는 것이, 보수적인 사회에서 얼마나 어려웠을까 생각해보면, 마티스의 자신감이 부럽다. 색에 대한 도전, 문양에 대한 도전, 컷아웃에 대한 도전, 그 중에서도 색에 대한 도전은 그를 '색채의 마술사', 야수주의의 선구자로 만들었다. 문양에 대한 도전을 통해 '문양'을 미술의 한 장르로 인정하게 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문화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라는 말을 종종 듣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한국이 고려시대 때 불교, 조선시대 때 유교를 기본으로 했던 것과 같이 베트남도 같은 시대에 불교, 유교를 기본으로 했기 때문에 장유유서, 그리고 조상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것 등 유사한 점이 많다.
그런데, 베트남에 살면서 한국인과 베트남 사람이 크게 다른 부분이 있다.
해외 기업에 근무할 때 가장 불편하고, 참석하고 싶지 않았던 자리가 네트워킹 파티, 즉 스탠딩 파티다.
조그만 원형 테이블위에 핑거푸드가 놓여있고, 와인, 샴페인, 맥주 등을 손에 들고 걸어다니면서 인사하고, 스몰토크를 즐기도록 만들어 놓은 네트워킹 파티. 익숙해져 보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익숙해지지 않았던, 식은땀이 나곤 했다.
2~30분 지나서 주변을 돌아보면, 한쪽에 뻘쭘하게 모여서 술마시던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직원들을 보면서 같이 한 잔 하다가 빠르게 나오면서, 동료들과 소주 한 잔 마시러 이동하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한국에서 고객들을 모시고 진행하는 행사는 대부분 호텔, 또는 식당의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자리를 옮겨가면서 마시기는 하지만, 여전히 스탠딩은 선호하지 않는다.
베트남에 와서 놀라는 것은, 네트워킹 파티를 핑거푸드를 놓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Gaming Mixer 2024 파티에 초대되어 참석을 했다. Blanc de Blancs, 라는 프랑스 식당인데 분명히 내가 어색해하는
스탠딩 파티다. 갈까 말까, 고민했지만, 게임 관련된 기업 임원들과의 네트워킹이 필요했기에 내키지 않아도 갔다.
100여명 이상의 사람이 모여서 스탠딩 파티를 하는데, 너무 자연스러웠다. 깜짝 놀랐다. 그런데, 베트남과의 친근함 때문일까? 미국에서 진행하던 것에 비해, 여기서는 나도 자연스러웠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나올 때 보니 3시간을 함께 있었더군. 영어에 대해서도, 잘하든 못하든, 본인의 의견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두고 말하는 당당함이 참 좋아보였다. 한국과의 차이는, 한국인은 내 머릿속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입을 떼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영어로 말하기 어려워하는 것과 달리, 베트남 사람들은 그런 것 따지지 않고, 본인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차이 같다.
회사 구성원 중에 생일이 있으면, 생일 이벤트를 해준다. 케익에 초를 꽂고, 꼬깔모자 씌우고, 전 구성원들이 모두 일어나서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부르고, 촛불을 끄고, 조그만 바우처를 선물로 주고, CEO와 같이 사진찍고, 동료들과 같이 사진찍는 그런 간단한 이벤트다. 반응도 좋고, 서베이 해보면, 생일 이벤트 너무 좋다는 피드백을 받는다. 그런데, 어느 날, 한국 직원의 생일날, 방에 들어와 조심스럽게 묻는다. 이벤트 안하고, 선물만 따로 받으면 안되냐고. 당연히 된다고 했다.
물론, 개인 차이기는 하지만, 다른 한국 직원도 본인 생일에 이벤트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을 보고, 한국 사람들과 베트남 사람간에 이런 차이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할리우드의 '7 Words Rule'. 하도 많은 사람들이 시나리오를 가져오니까, 투자를 받고 싶으면 시나리오를 단 일곱 단어로 설명해보라는 건데, '결혼을 했는데 마누라가 조폭이네? 조폭마누라'
'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은데, 개발자가 없네? 베트남 개발센터'
논문을 쓰기 전에 우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딱 한줄로 정리해보는 습관. 내가 말하고 싶은게 일곱 단어로 정리되지 않는 건 아직 내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상은 복잡하고 본질은 단순한 이 세상에서 단순한 본질을 뽑아내기 위한 생각의 증류 과정, 소통의 폭이 훨씬 넓어진다.
맥킨지 룰도 비슷하다. 만약 내가 타고 있는 엘리베이터에 CEO가 탔는데 엘리베이터는 15초 후에 문이 열린다고 가정하고, 거기서 내 생각을 어떻게 말해서 CEO의 마음을 끌 것인가?
"왜 지역별로 마케팅을 하십니까? 타깃별로 하십시요. 자세한 건 나중에 보고 드리겠습니다." 궁금하게 만들면 성공이다.
"원하는 서비스를 타이밍에 맞게 개발하고 싶은데, 실력있는 개발자를 한국에서 뽑아서 진행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꼭 한국에서만 진행가능 할까요? 자세한 건 나중에 보고 드리겠습니다."
베트남어를 배우는 데 걸림돌은, 문법, 단어가 아닌 발음 입니다.
단어는 사실 쉬워요. 한자어를 기반으로 하는 단어가 많아서, 우리와 유사한 느낌이거든요.
그런데, 단어는 쉬운데 말해도 잘 못알아들어요.
은행, 자주 가게 되잖아요? 신한은행에 가자 ... 아래, ngân hàng 발음하는데 정말 어려웠어요.
사실, 지금도 발음이 정확하진 않은 것 같아요.
베트남어 선생님하고 이야기 할 때는, 잘했다고 해요. 이제는 제 기사도 알아듣는 것 같아요. 그런데, 밖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발음하면 눈이 똥그래져서, 쳐다봐요. 뭐라 그랬어? (Bạn nói gì?)라는 표정으로
의견 ý kiến
조사 điều tra
검사 kiểm tra
금지 cấm
시장 thị trường (시장조사할 때의 시장 개념)
은행 ngân hàng
병원 bệnh viện
병이 나다 bị bệnh
평안하다 hòa bình (화평,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정말 좋은 도구가 생겼어요.
Galaxy S24에 탑재된 AI 통역서비스가, 제가 갖고 있는 S23 OS 업그레이드가 되면 탑재가 되었지요.
지금은 베트남어를 켜놓고, 말해봐요. 어떻게 들리는지,,, 제가 얼마나 발음을 다르게 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어요.
이런 문장을 배웠서, 연습을 하고 싶어졌어요.
Nếu cần giúp thì, hỏi tôi nhé (도움이 필요하면, 저에게 물어보세요)
보시면 성조가 여러곳에 숨어있는 문장이예요. 통역서비스에 말하니... Nếu는 알아 듣는데, cần(필요하다), 요 단어를 인식을 못하는거예요. 정말 50번은 해도 안되요. 비서가 방에 잠깐 왔길래, 이거 발음해봐, 했더니 바로 인식이 되더군요. AI 통역기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지요. 그래서, 나좀 도와줘봐 해서, 교정을 받았더니, 껀 ...이 아닌 깐 ....으로 내리니 그제서야 cần을 인식해요. 그리고, 남아있는 복병, giúp (지웁 ~하고 올리는) 이 단어도 안되더군요. 하하하, 20번 정도 하고, 교정 받고서야, Nếu cần giúp thì 이 문장을 말할 수 있었어요. 이러니, 한국 분들이 베트남어 6개월 하다가 포기하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하지만, 제게는 좋은 무기, Galaxy 23이 있으니, 조금 더 해보려고 합니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거주한 지, 1년 2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거주민이 되었으니, 베트남어를 배우고 싶어서 유투브를 통해 학습하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베트남어 선생님이 사무실에 오셔서 1:1 강습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10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베트남에 오랫동안 거주한 한국 분들이 베트남어를 잘 못하세요. 왜 그럴까?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되었지요.
지금은? 이해가 됩니다.
베트남어는 어순이나 단어는 어렵지 않아요. 저도 책 2권을 뗐고, 수업 시간에 선생님하고는 꽤 많은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사무실에 있는 직원들도 제가 하는 말을 조금은 알아 듣는 것 같아요. 문제는, 밖에 나가서, 일상 생활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시는 분은 알지만, 베트남어는 6성 입니다. 같은 단어도, 성조를 틀리면 다른 의미가 되요. 분명히 아는 단어인데, 성조가 조금 틀리면 못 알아들어요. 설마 ... 진짜예요.
제 차를 운전하는 기사에게, 배가 고파서 ... 반미 (바게트 샌드위치) 가게를 가자고 말을 하고 싶어서, 반미를 몇 번 이야기 해도 못알아 듣는 거예요. 번역기를 돌리고, 보여주자 그때서야, bánh mì ~ 하면서 가더라고요. 저는 banh mi 라고 말했던 거죠. (이건, 제가 베트남 거주하기 전에 있었던 사연, 지금은 이 정도는 충분히 말합니다.)
같은 단어를 베트남 직원들 다섯명에게 시켜봤는데, 하노이 출신, 냐짱(나트랑 출신), 호치민 출신, 껀터 출신 친구들이 발음이 조금씩 달라요. 하노이와 호치민은 다른 발음이 많고. 사용하다는 단어가, sử dụng 인데요, 하노이 친구들은 쑤~ 증 이라고 말하고, 호치민 친구들은 쑤 ~ 융 이라고 말해요. Ngày mai tôi sẽ không sử dụng xe (내일 나 차 사용 안할거야, 라는 표현인데, 응아이(내려서) 마이 또이 쎄(물결) 콤 쑤 증 쎄) 이런 간단한 표현도 발음하기가 쉽지 않으니 ... ㅎㅎ
근데, 재미있어요. Càng học, càng thú vị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있어요)
10개월 정도 되니까, 조금씩 쓸 수 있는 문장이 생기긴 하더라고요. 많은 문장을 배우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고, 몇 가지 표현이라도 확실하게 쓸 수 있는게 더 중요한 언어 입니다.
일주일에 2~3번, Gym에서 30분 이상, 최소 3km 이상을 걷거나 뛰고, 하루에 푸쉬업을 80개 이상 한다.
살고 있는 아파트 1층에 Gym이 있다.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서, Gym에 내려가는 것은 왠만한 결단 없이 쉽지 않음을 매번 느낀다. 러닝머신에 올라가서, 경사도 3, 6.2km 속도로 걷기 시작하면, 2분만 지나도 걷기 싫어진다. 그냥 올라가서 더 잘까? 5분 지나면 정말 힘들고 귀찮다. 이건 매번 느끼는 기분이다. 하지만, 30분 이상, 3km 이상의 목표를 떠올리고 참고 걷다 보면, 속도를 6.5, 6.8, 7km로 올리고, 경사도를 높여도 힘들지 않은 순간이 온다. 물론, 지루하니까 무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기도 하지만 ... 내가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면, 30분 이상 걸을 수 있었을까? 그렇지 못할 것 같다.
푸쉬업도 마찬가지다. 80개를 한 번에 할 수는 없지만, 5개를 하면서 하나, 5개를 더 하면서 둘, 이렇게 끊어서 하다보면 30개는 쉽게 할 수 있다. 잠깐의 휴식 후, 다시 반복하면, 80개를 3분이면 할 수 있다. 목표를 세우지 않았으면 하기 어려울, 너무 단조로운 동작이지만, 해냈을 때의 뿌듯함은 생각보다 크다.
아주 작은 일이지만, 목표는 실행하게 하는 힘이 되는 것이 분명하다.
ChatGPT를 열심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순간에 집중하는 것을 해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ChatGPT는 뭐라고 설명할까?
깜짝 놀랐습니다.
"Carpe Diem"는 라틴어로 "현재를 즐기라" 또는 "현재를 붙잡아라"는 의미로, 삶의 매 순간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Carpe Diem"의 정신을 실천하며 삶의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긴다면, 보다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정도 수준으로 조언을 하네요. 책을 좀 더 열심히 읽어야지, 하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단 하나의 교실은 현장이다.
창의력은 가르칠 수 없다. 창의력 학과를 만든다면, 많은 학생들이 모여들텐데 없는 이유는, 만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못만들기 때문이다.
흘러간 것들은 잡히지 않는다. 깊이 새겨져 있는 것들만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깊게 새겨보는 사람인가?
경험한 것, 주의깊게 보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인지, 인식하지 않으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과 똑같기 때문이다.
네가 창의적이 되고 싶다면 말로 그림을 그려라.
생각의 탄생 "발견은 모든 사람들이 보는 것을 보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간을 들여 천천히 바라보면 모든 것이 다 말을 걸고 있다.
견을 통해 그 전까지 볼 수 없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매일 행복한 순간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안 보이던 게 보여서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무것인 게 인생이더라.
살다 보면 왜 그 순간이 기억나는지 모르겠는데 기억나는 순간들이 있고, 중요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은 별로 중요치 않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어떤 순간에 내가 의미를 부여해주어야 그 순간이 내게 의미 있게 다가온다. 그래서 내가 어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면 나의 삶은 의미 있는 순간의 합이 되는 것이고, 내가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나의 삶은 의미 없는 순간의 합이 되는 것이다.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너무 많은 것을 보려 하지 않는 것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특히 욕심을 부려서 볼 필요가 없다. 이미 우리의 삶은 미친 개한테 쫒기듯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으니까. 조금만 생각해보면 쫓길 이유가 전혀 없다. 그저 우리의 삶, 나의 삶을 살면 된다. 천천히 걷고, 천천히 먹고, 천천히 걷는다.
(박웅현의 "여덟 단어" 중, 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