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주 기쁜 날이예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지 사흘만에 다시
부활하신 것을 기뻐하는 부활절 이기 때문이죠.
교회에서 초등부 3학년을 맡고 있는데, 우리 반 아이들과 삶은 달걀을 예쁘게 꾸미는
작업을 하다가 문득 궁금해졌어요. 그 유래를 알려주고 싶어서 찾아봤더니
아래와 같은 스토리가 담겨져 있더군요.
하나씩 선물하라고 2개를 예쁜 상자에 담아 보냈죠. 하나는 아이들이 먹고 ... ^^
남편을 성지 예루살렘을 탈환하는 십자군 부대에 보낸
로자린에게 커다란 시련이 다가왔다.
남편이 없는 사이에 하인들과 불량자들이
자신의 재산을 다 빼앗고 횡포를 부렸기 때문이다.
하는 수 없이 고향을 떠나
다른 마을 어귀에 천막을 치고 사는 로자린의 모습을
불쌍하게 여긴 동네 사람들이 방 한 칸을 만들어
그녀에게 내 주었다.
이웃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며 새로운 삶을 살게된 그녀는
어느 봄날,
작은 달걀을 삶고 그 위에 "하나님이 당신을 지켜 주십니다"라는
글을 써서 동네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다.
그 날이 바로 부활절이었고
그 계란 선물은 받는 이들로 하여금 새로운 감회를 느끼게 하였다.
바로 그 날 오후,
어머니가 병으로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집으로 돌아가던
한 초췌한 소년이 동네에 나타났다.
로자린은 그 소년에게도 계란을 쥐어 주며 부모님께 드리라고 하였다.
소년은 기뻐하며 길을 떠났다.
한참동안 길을 걷던 소년은
굶주림과 병으로 지쳐 쓰러져 있는 나이 많은 병사를 만났다.
망설임 끝에 선물로 받은 계란을 병사에게 건네 준 소년.
그런데 그 소년이 준 계란에 쓰여 있던 글은
그 병사 집안의 오래된 가훈이었다.
"이 계란을 누가 주었니?"
"저 윗동네에 사시는 한 아주머니가 주셨어요."
병사는 전쟁에서 몸이 병들어 집을 찾아 갔으나
아내는 어디로 갔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 방황하고 있던 터였다.
그는 서둘러 그 동네를 찾아가
사랑하는 아내 로자린을 만나게 되었다.
그날 이후 이들 부부는 매년 부활절이면
계란에 아름다운 그림과 글씨를 써서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였는데,
이것이 부활절에 계란을 나누는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