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두는 저탄소 녹색성장 입니다. 그렇다면 기업에서 탄소 배출량을 어디서 줄일 수 있을까요? 자동차를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자동차로 바꿀 수 있겠죠. 점심시간에 식사하러 갈 때 전기를 끄거나, 컴퓨터 전원을 Off 하거나 하이버네이트, Sleep 모드 등을 사용하는 방법도 쓸 수 있겠죠.
그렇지만, 가장 전원을 많이 사용하는 곳은 바로 데이터센터 입니다. 데이터센터의 전원을 줄이지 않고는 아무리 위에 나열한 일들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더라도 전기세, 탄소배출량은 획기적으로 줄어들지 않을 것입니다.
데이터센터가 전원을 빨아들이는 Source가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최근의 IT 시스템, 서버, 라우터, NAS 장치 등은 더 많은 트랜지스터가 칩에 장착되고, 칩이 더 많은 전기를 소비하는 고성능이기에 문제가 생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단위 업무가 요구될 때 마다 1U, 2U, 3U 정도의 소형 서버들이 무수히 많은 서버가 센터에 입고되었죠. 작은 서버가 이렇게 많은 전기를 사용하고, 공간을 차지할 거라고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죠. 실제로 각 서버들의 CPU 사용률은 10% 이내인 경우가 많은데 말이지요. 엄청난 낭비 입니다.
사실 이 소규모 서버들을 구동하기 위해 UPS, Generator, Air Conditioning, 전원 배분 등의 다양한 부가적인 장치들이 필요하게 되기에 비 효율은 엄청 큰 아픔을 남기는 거죠. 상당히 많은 기업이 전력, Cooling, 공간 부족으로 신규 서버 도입에 지장을 겪은 것을 봐 왔습니다. 이런 이유는 많은 데이터센터가 건물 자체에 대한 에너지 효율성을 측정 및 분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측정하지 않으면, 개선은 없다" 제일 기본은 현재 상황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전력 사용에 관해 현재 이슈가 제기되는 근본적인 이유가 또 있습니다. 전기세를 납부하는 부서는 주로 센터시설팀이 담당합니다. 서버 도입은 IT 부서에서 진행하죠. 두 부서간의 연결고리가 없습니다. 잘 협의가 되는 회사도 있겠지만, 제가 아는한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나 전원 Capacity가 남아 있고 어디서 전원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기도 쉽지 않죠. "더이상 쓸 수 없습니다."라고 이야기 하기 전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및 Cooliing을 컨트롤 하는 CIO는 IT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회사의 이익을 높이고, 경쟁사에 비해 비교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데 말이죠.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을 측정하고 비교하는 방법이 여러 단체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중 작년에 결성된 그린 그리드(Green Grid)가 대표적이며 데이터센터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를 발표하였습니다. 데이터센터의 총 소비 전력 대비 IT 장비가 사용하는 전력을 비교하여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알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측정이 쉽고, 핵심을 나타내주는 지표"로 받아들여 지고 있고, 향후에는 Premium, Gold, Silver, Bronze 데이터센터등의 지표를 데이터센터에 부여하는 노력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째, PUE(Power Usage Effectiveness) =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 / IT 장비가 사용하는 전력
만약 IT 장비에 1,000 watt가 필요할 때 데이터센터는 전체적으로 2,000 watt 보다는 적게 필요해야 한다.
즉, PUE가 2보다 적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1.4 정도면 최적의 상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둘째, DCiE(Data Center Infra Efficiency) = IT 장비가 사용하는 전력 /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 * 100
즉,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알 수 있는 겁니다. 위의 예를 보면, IT 장비에 1,000 watt가 필요한데
데이터센터는 2,000 watt가 필요하다면, 해당 데이터센터는 50%의 효율성을 보이고 있다는 거죠
위 2가지 지표는 Global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지표 입니다. 국내 기업들도 한 번쯤 고려해볼만한 Metric 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측정되고 관리되면, 개선할 수 있고, 개선된 규모의 전력 및 탄소배출량을 통해 그린컴퓨팅 환경을 갖게 되는 것이 핵심 논리 입니다.